[코리아헬스로그] 혈액암 진단·치료 기술 발전 속도 못 따라가는 政…"허가·급여 너무 늦어"

한국백혈병환우회 0 929 2024.10.22 11:23

혈액암 진단·치료 기술 발전 속도 못 따라가는 政…"허가·급여 너무 늦어"


[페이션트 스토리]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공동대표


지난 2001년 5월 '백혈병=불치병'의 공식을 깬 최초의 표적치료제 '글리벡'의 등장은 글로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한국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만성백혈병 환우에게 글리벡은 생의 마지막 기회였기에 프리첼 기반의 백혈병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만성백혈병 환우와 가족을 중심으로 빠르게 국내 글리벡 치료권 보장을 위해 뭉쳤다. 2001년 7월 9일 만들어진 '글리벡연대'가 그것이다. 


글리벡연대의 활약으로 정부와 노바티스가 적극 움직이면서 2001년 말부터 의약품 동정적 사용제도(현재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사용제도)로 국내 만성백혈병 환우들이 글리벡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글리벡이 정식 허가돼 국내 백혈병 환우들에게 널리 쓰일 수 있게 된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도 글리벡연대에서 시작돼 2002년 6월 15일 창립한 한국만성백혈병환우회, 지금의 '한국백혈병환우회'였다.


그간 백혈병환우회는 국내 혈액암 치료환경의 많은 것을 바꿔왔다. 가장 주도적으로 해온 일은 새로운 혈액암 신약의 허가와 급여에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환경을 꾸준히 개선해온 것이다. 세계 최초의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카티) 치료제로 5억원에 달하는 '킴리아'가 지난 2022년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편입된 데에도 백혈병환우회의 목소리가 한몫했다. 


그러나 백혈병환우회는 국내 혈액암 진단과 치료 환경이 더 나은 치료결과를 보장하는 현재의 혈액암 진단·치료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공동대표는 "혈액암은 중증질환이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좋은 약을 저렴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이 환자에게 가장 좋다. 그런데 국내는 혈액암 신약의 허가도 너무 많이 늦고, 급여도 늦다"고 현실을 짚었다.


(후략)


출처 : 코리아헬스로그 김경원 기자 (https://www.koreahealthlog.com/news/articleView.html?idxno=48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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