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헬스로그] [KSH와 함께하는 혈액 이야기] 재발 반복 '다발골수종', 완치 가능할까

한국백혈병환우회 0 503 04.23 10:09

[KSH와 함께하는 혈액 이야기] 재발 반복 '다발골수종', 완치 가능할까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도 이 병이 간혹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관식이 진단받은 병 역시 다발골수종이며, 영화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Collateral Beauty)’에서 주인공이 애써 숨기려 했던 병도 다름 아닌 다발골수종이었다. 영화 속 “결국 재발됐고, 이 병은 더욱 강해져만 가고 있어”라는 대사는 현실 속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다발골수종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됨에도 불구하고 재발을 반복하며 결국 완치에 이르기 어려운 혈액암이다. 그러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포함한 일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 17%, 많게는 약 30%가 10년 이상 재발 없이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어, 어쩌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약제가 개발되고 있는 요즘에 완치에 대한 희망과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 같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다발골수종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3~4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탈리도마이드를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 간 면역조절제, 프로테아좀억제제, 그리고 단클론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효과적인 약제들이 개발됐고, 이들을 병합한 효과적인 치료요법이 실제 임상에 도입되면서 생존 기간은 과거보다 두 배 이상 연장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발골수종은 여전히 다양한 유전자 이상과 암세포의 이질성으로 인해 치료 초기에는 일정기간 암세포가 현저히 감소하더라도다양한 형태로 변이된 암세포들이 남아 있다, 결국 다시 증식하며 재발하게 된다. 이 후 새로운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그 효과는 낮아지고, 지속기간도 점점 짧아지게 되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남지 않는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후략)


기사 출처 : 코리아헬스로그 화순전남대병원 정성훈 교수 (https://www.koreahealthlog.com/news/articleView.html?idxno=5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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