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업저버] 환자단체 찾은 전공의들···"국민 불안과 불편 사과"

한국백혈병환우회 0 356 07.29 11:40

환자단체 찾은 전공의들···"국민 불안과 불편 사과"


대전협, 환자단체연합와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깜짝 사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 1시간 대화, 8~9월 2차 만남 약속


 전공의들이 환자단체를 찾아 의정갈등으로 상처입은 국민과 환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의료사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양측은 상호 입장을 공유하고, 전공의 복귀와 의정사태 재발 방지 입법 등에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후로도 정기적인 회동을 갖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비대위 측에서는 한성존 비대위원장, 정정일 대변인, 박창용 비상대책위원, 남기원 비상대책위원, 김동건 비상대책위원 등 5명이 참석했으며, 환자단체연합에서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대표,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 한국건선협회 오명석 부회장,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 한국PROS환자단체 서이슬 대표, 한국파킨슨희망연대 김금윤 회장 등 8명이 자리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전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1년 5개월 이상 길어진 의정갈등으로 불편과 불안을 겪었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의료계를 대표하고 이끄는 위치에 있었던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도 젊은 의사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환자단체연합회와의 만남이 환자와 의사 간의 유대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도 "환자와 보호자가 겪었을 불안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으나, '사과'라는 표현은 지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자단체연합 안기종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예상하지 못한 듯 "지금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사과를 한 것이 맞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1년 6개월째 의료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환자 입장에서 전공의 복귀 소식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전공의 복귀는 1년 6개월 전 자발적으로 사직했을 때처럼, 조건 없는 자발적인 복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피해를 본 환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다시는 환자의 생명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후략)


기사출처 :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https://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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