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명의를 찾아서] “난치 혈액암 다발골수종, 치료 희망 있다”[명의를 찾아서] “난치 혈액암 다발골수종, 치료 희망 있다”
민창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고령화로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 증가
이중항체·CAR-T세포로 치료 길 열려
치료 생존 기간 80개월 넘어, 국내 전체 2배"
암세포가 뼈를 침범해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은 악성림프종, 백혈병과 함께 3대 혈액암의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다발골수종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 수는 1만1219명으로, 10년 전보다 2배 늘었다. 환자의 80% 이상이 60대 이상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 수도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2018년 기존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확대 개편해 국내 최초로 혈액병원을 열었다. 지난달 이 병원이 12년간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 성적을 공개해 의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혈액병원에서 치료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이 국내 전체 다발골수종 환자 생존율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민창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다발골수종센터 혈액내과 교수는 “난치 암으로 여겨져 온 다발골수종도 치료 기술과 약물이 발전하면서 치료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며 “환자와 환자 가족이 낙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발골수종은 뼈의 안쪽 공간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인 골수에 생기는 혈액암이다. 항체를 만드는 면역세포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암세포가 되면서 뼈를 파괴하고 빈혈, 신장 손상, 면역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민 교수는 “방사선, 살충제, 벤젠이나 금속 관련 업종과 연관성이 일부 보고 됐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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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조선비즈 허지윤 기자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medicine-health/2025/07/27/EP5ZR6MA3VFFZD3WVACUU6KUQQ/?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