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재발 잦고 진행 빠른 ‘림프종’…CAR-T 원샷 치료로 생존공식 바꼈다[메디컬 인사이드]

한국백혈병환우회 0 347 08.05 10:26

재발 잦고 진행 빠른 ‘림프종’…CAR-T 원샷 치료로 생존공식 바꼈다[메디컬 인사이드]


■ 김경하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노바티스 ‘킴리아’ 허가로 국내 CAR-T 치료 본격화

2022년 건보 적용 계기로 환자 부담금 크게 줄어

진행 빠른 림프종 특성 고려해 ‘패스트트랙’ 운영

조혈모세포이식 노하우 갖춘 전담팀이 밀착케어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 검사에서 암세포의 대사반응이 전혀 보이질 않아요. 가장 우려했던 급성기 합병증도 잘 지나갔고요. 이제 집에 가셔도 됩니다.”


올 5월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병동. 주치의인 김경하 교수로부터 '완전 관해' 통보를 받은 서경제(50대·가명) 씨와 가족들의 표정이 환해졌다. 서 씨는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으로 진단된 후 반복적인 재발로 심신이 지쳐있던 때 김 교수의 권유로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를 받았다. 완전관해란 영상검사상 모든 병변이 사라지고 림프절의 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다. 암에서 완전히 해방돼 치료나 추적 관찰이 불필요한 '완치'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림프종의 예후가 매우 좋아졌음을 뜻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서씨는 "생전 처음 듣는 치료 방식이라 지레 겁을 먹었는데 그동안 겪었던 치료 중 가장 수월했다"며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도 재발…“난치성 림프종 환자에겐 CAR-T 치료가 희망”


림프계 세포에서 기원하는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은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항암치료에 비교적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재발이 잦다. 불과 몇년 전까지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경우 고용량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세포분화 과정의 이상으로 발생한 혈액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고용량 항암요법과 전신 방사선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고 골수를 완전히 비우는 전처치 과정이 필요하다. 본인 또는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후에도 새로운 세포가 생착하고 분화 증식해 조혈능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이 크다. 서 씨는 두 번째 치료에 실패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지 3개월도 안돼 재발한 터라 낙담이 컸다. 김 교수는 "허망해 하는 환자를 간신히 설득해 CAR-T 세포 치료를 시행했는데 완전관해가 왔고 두 달 넘게 유지되고 있다"며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올 때마다 환자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져 의료진으로서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후략)


기사출처 : 서울경제 안경진 기자 (https://www.sedaily.com/NewsView/2GWGHQOD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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