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락_쉼표> 12월 독서모임 "작별하지 않는다“

한국백혈병환우회 0 301 01.07 11:46

백혈병환우회의 책으로, 쉼으로, 함께 위로하고 응원이 되는 시간

“12월 쉼표 모임” 줌(zoo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2월 선정도서는 11월달에 이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입니다.

4·3사건으로 인해 가족과 수많은 이웃을 잃은 '정심'과

엄마를 돌보며 알게 된 그 날의 사건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정심의 딸 '인선',

그리고 '인선'의 친구이자 이야기의 화자인 소설가 '경하'의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오버랩되는 구성으로

처음에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기 어려워

줄거리를 찾아 해맸지만

그것도 잠시 정심, 인선, 경하 이들의 감정선을 이해하게 되며

이들을 따라 책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은 남은 사람들, 트라우마를 간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과거의 고통이 지나간 일이 아닌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그러한 고통과 상처가 된 지난 날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도 남았다고 볼 수 있겠죠..

우리 프로젝트 말이야.
미소 띤 얼굴로 나를 돌아보며 그녀는 주전자에 생수를 부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제목을 묻지 않았어.
나는 대답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주전자와 머그잔 두 개를 양손에 들고 걸어오며 인선이 되뇌었다. 작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