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9년 3월 아내를 티세포 림프종으로 잃었습니다.
30살 어린 나이에 발병되서. 32살의 꽃다운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집사람이 떠날때 5살이었던 딸아이는 이제 11살이 되었어요.
그토록 사랑했던 아이였죠..
떠나기전에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있던 아이와 눈물을 흘리면서 영상통화를 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아내가 떠날때는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그 당시에 수혈을 많이 받아서 수혈비용도 꽤 나왔더라고요. 나중에 헌혈증을 추후 제시하면
관련 비용을 환불받을수 있다는것을 알고 주변에 헌혈증을 찾아봤는데 10장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었고 그때 모자란 헌혈증을 모두 지원 받아서 적지 않은 치료비용을 돌려받았습니다.
그때는 저도 회사스트레스와 아내 투병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건강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간수치도 높고 혈압도 높아서 헌혈을 못했습니다.
고1때부터 시작해서 20대 중반까지는 꽤 자주했었는데.. 오히려 20대 후반~30대 후반까지 건강이 안 좋아서 헌혈이 불가했지요
최근에는 술을 거의 끊고 운동을 많이 해서 제작년부터 헌혈 가능한 몸을 만들어서. 지금은 30회 은장 훈장도 받았고 이제 10회만 더 하면 50회 금장 훈장도 받을수가 있네요.
그래서 몸이 건강해진 다음부터 헌혈을 하고 모아놓은 헌혈증을 기부하고자 합니다.
그때 제가 받은 도움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환우회 주소로 발송하겠습니다.
헌혈증을 받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제서야 드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먼저, 소중한 아내분을 잃으신 깊은 슬픔과 지난 세월의 아픔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말씀만으로도 그 시간들이 얼마나 힘겹고 버거우셨을지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회복하시고, 다시 헌혈을 이어가시며 이렇게 귀한 마음을 나눠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시는 헌혈증서는 꼭 필요한 환자분들께 소중히 전달하겠습니다. 진우님의 따뜻한 나눔은 분명 또 다른 환자와 가족의 생명과 희망을 지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귀한 마음과 정성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날들이 건강과 평안, 그리고 따님과 함께하는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백혈병환우회 드림